다이어리

식당-고기집 알바 짤린 썰-

leeyurin 2018. 12. 12. 01:45

이것도 앞 전에 이어 우울한 썰 이다

 

여의도의 고기집 에서  3개월 정도 일 했었다

 

건너 건너 아는사람 소개로 일했다

 

일 소개시켜 주신 분 한테는 내 신상에 대해서 말씀하시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

 

직원들한테는 얘기하지 말라고...

 

고기집 사장님 하고 내 일을 소개시켜준 소개쟁이 하고는 둘이 친한 아는 사이었고

 

사장님과 소개쟁이는 내가 성인 연극 배우라는 사실을 아셨다

 

가계 직원, 주방장님 한테는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오래 머물러 있을 것도 아니고 잠시 단기 알바 이고

내 본업은 연기 인데 잠시 사정이 안 좋아서 일을 하는 거라서 제 신상은 얘기 하시지 마세요

 

그리고 오래 일하더라도 저는 여기서는 똑같이 대우해 주세요 라고 말했다

 

입이 간지러운지 결국 사장님이 주방장님이랑 술 한잔 하시다가 내 얘기가 나왔고

 

나중에 사장님-주방장님-가계 직원 입에서 입을 통해 너 성인 연극 했다며..

 

돈 벌 수 있는 곳 많을 텐데 왜 여기서 일해?

 

남자 꼬셔서 잘 해보지 그래? 라는 말을 들었다

 

난 돈 많은 남자 관심 없고 돈이라는 건 내가 알아서 내 능력 껏 벌면 되는 것이지

 

내가 만났던 남자가 돈 많은 남자 있었고 차 사준다, 집 사준다, 라식 수술 시켜 준다고 해도

 

차는 면허증 없어서 필요없고 집은 월세 살아도 만족하고

 

라식 수술을 백내장 있어서 못 해요 라고 거절 했다

 

 

사장님이 주방장 님 한테 얘기하고 같이 일하는 아줌마 들도 그 이후로는 나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성인 19금 배우라는 인식이 좋지 않다

 

식당아줌마들 나랑 같이 일했던 알바생 언니 같이  나를 밀어냈고 내가 견디지 못해 그만 뒀다

 

 

같이 일하는 주방장 님도 성 적인 제안을 하셨고

일하는 아줌마, 알바 언니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성인19금 연기를 하면 인정받고 유명해 지기 전 까지는 힘들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한다

 

걸그룹도 마찬가지겠지만...

 

걸그룹이라고 해서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이건 실력, 외모 도 아니고 운도 어느정도 따라줘야 한다

 

연극, 영화 배역 가리지 않고 했지만 뜨지 못했고 공백기에는 고기집,  피시방, 편의점 ,청소부 ,하객 대행 알바 했지만

알바하면서도 뒤에서 쟤 누구 아니야? 벗는 거 했던 애...

근데 왜 쟤가 여기서 일할까?

집안이 망했나?

연극이 망했나?

그 연극 제목은 아닌데 쟤는 모르겠다 하는..

 

집안이 망한 것도 아니고 연극이 망한 것도 아니었다

연극은 다른 여배우는 이미 인지도가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다른 여배우가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난 뒤에서 병풍같은 존재였다

 

내가 주인공을 해도 현실은 힘들었고 청소부 비용을 마련하고자

알바를 했다

 

하루에 3만원씩 청소부 비용을 드렸고

한달이면 돈 백만원 가까이 나갔고

내가 한 작품당 받는 연극 페이는 120~150이었다

2백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그건 비뇨기과 미쓰리 할때 잠깐 이었고

그 외에는 평균적으로 150이었는데 세금(건강보험료, 국민 연금) 내고

교통비+ 다이어트 약값 까지 포함하면 청소부 알바 하시는 분 드릴 돈이 없어서

하루에 잠을 3~4시간 자면서 편의점 알바 한 거다

 

배 고파서 유통기한 시간 지난 거 페기처분 할때 햄버거, 김밥 먹고..

 

노숙자 같다고 놀림 당했어도 그게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화려한 명품에 외제차, 택시에서 내리고  공주님 같이 다니는 여배우도 있었지만

난 지하철 타고 다니고 편의점 알바해도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는 여배우가 편의점 알바하냐?

쌩얼에 츄리닝 입고 알바...

촌스럽다 라는 반응이었다

할게 없어서 저거까지? 라는 반응

 

편의점 알바 하는데 하이힐 신고 밍크 코트 입고 알바할 수는 없으니까...

최대한 편한복장으로 알바해야 일하기가 편하다

 

여배우중에 나랑 다른 여배우 한 명만 지하철, 버스 타고 다녔다

대부분 다른 여배우 들은 택시타고 다니거나 메니져가 차 태워주는데 나는 혼자서 짐들고

혼자서 지하철 타고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연기하는 게 좋아서 힘든 시간 참아왔는데

현실은 나에게 "욕" 이었다

 

예전에 택시, 외제차 타고 다니는 여배우가 부럽기도 했었고

한 해가 지나면 새해 로 바뀔때 새해 소망은 작년보다 나아지겠지 올해는 성공하자 였는데

점점 아니었다

 

2019년의 소망도 지난 해 보다는 잘 되야지 인데 현실은 베스킨 라빈스 알바 하러 가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