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 이예요

관객을 떠올리며...

leeyurin 2018. 7. 6. 23:45

관객 분 중에 예전에 어떤 아주머니 께서 안아주시면서 예쁘다고 하셨다


기분이 좋았다


내가 어릴 때 부모님 한테 느껴본 적 없는 따뜻함을 잠시나마  느낀 순간 이었다

난 어릴 때  배우의 꿈을 부모님이 반대해서 집을 나왔다


일반 연기도 하고 싶었고 성인 19금 연기도 해보고 싶었는데 부모님과의 갈등이 있었고

어릴 때 사랑하고 결혼까지 약속 했던 사람도 남자 쪽 집안에서는 나를 반대하지 않았지만

우리집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은 반대했다


돈 없고 가난하고 그 때 당시 미성년자 였던 나와 성관계를 했기 때문에...

그치만 돈이 오가고 그런 관계가 아닌 서로 좋아서 했는데 사람들은 나와 내 남자를 손가락질 했다


난 다른 배우 선배님들 부모님 오면 부럽다

직접 찾아와서 응원 해주시는데 난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고 내가 나를 이해 못하는 사람을 부모님이든 누구든 설득시키고 굳이 이해시키고 싶지 않다


내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도 자식이 무슨 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 그게 도둑질, 강도, 마약 ,살인 같은

범죄만 아니면 법률적으로는 문제 되지 않는 건 하라고 냅둔다


부모 인생은 부모 인생이고 자식 인생은 자식 인생이다

비록 내가 성인 연극을 해도 국가에 세금 내고 심의 받고 하는 것인데 친구, 가족들은 외면했지만

연극을 하면서 나에게는 새로운 가족이 생겨가고 있다


어르신 아주머니 분들이 사진 찍으면서 악수 해주거나 안아주실때 기분이 좋다

마치 엄마가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기분이 들었고 가슴이 뭉클 했다

어릴때는 사랑을 못 받고 자랐는데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글고

연기하면서도 보람을 느낀다


처음에는 몇몇 여자 관객분들은 내가 야한 연기를 할때 어우...하면서 약간의 야유와 싫은 표정을 처음에 지으시다가

나중에는 박수쳐 주시고 웃으면서 사진 찍으시고 안아주실때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관객분들한테 전달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셨던 고마우신 아주머니 잊지 못할 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