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애쓰지 않아도 될 일에 온 마음을 썼을까
정작 마음을 쓰고 애써야 할 곳은 따로 있었는데
그렇게 애써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 적이 얼마나 되었던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애쓸 때면 더더욱 그랬다
상대를 배려하면 할 수록 나를 내려놓으면 놓을수록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받아들일 뿐이었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말로 그들은 나를 이용해 편히 생활하고자 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더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게 세상의 태도였다
나 자신은 또 어땠나
완벽해지려면 애쓸수록 스스로를 더 궁지로 몰아세웠다
착해지려 애섰지만 돌아오는 건 상처 뿐이었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 노력한 만큼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었어야 했다
애쓸만큼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애쓰지 말았어야 했다
이제 더 이상 애쓰지 않기로 했다
그저 자유롭기로 했다
-전승환, 행복해 지는 연습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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